엔비디아 주가 급락, AI 열풍 과열 우려
카테고리: 경제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3일 연속 급락,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최근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8% 내린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8일 135.58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동안 12.8% 떨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9370억 달러로 감소, 시총 순위는 3위로 떨어졌다. 하루 사이 시총은 20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러한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한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 대비 7.5배 급등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은 AI 열풍이 과열됐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AP 통신은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에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며 "AI 열풍이 너무 과열돼 주식 시장의 거품과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반도체 주식들도 함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2% 급락하며 5371.52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3.70%, 퀄컴은 5.50%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2.54포인트(1.09%) 떨어진 17496.82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하락이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조정은 꽤 건강한 것"이라며 "기술주들이 잠시 주춤하는 동안 다른 섹터 주식이 상승하는 좋은 순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은행 제프리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왕이자, 킹 메이커"라며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군을 토대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제프리는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이 다른 대형 기술주로 전염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선임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모리슨은 "엔비디아 지반이 계속해서 약화하면 전염 위험이 발생한다"며 "다른 대형 기술주로 매도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 주가의 급락은 AI 열풍의 과열과 주식 시장의 거품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정이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성장에 필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 용어해설
차익 실현: 주식 등의 자산을 매도하여 이익을 확정하는 것.
시가총액: 주식의 가격에 발행된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기업의 총 가치를 의미한다.
조정: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급격히 오르거나 내린 후 일정한 기간 동안 안정세를 찾는 과정을 말한다.
펀더멘털: 경제의 기초적 여건을 의미하며, 기업의 경우 실적, 매출, 성장 가능성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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